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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 인수 도와주겠다 정치 브로커 구속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11일 한보철강 인수 로비를 도와주겠다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이모씨(61.무직)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4년 7∼9월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된 AK캐피탈 권모 대표 등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1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K캐피탈은 2003년 2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관리하던 한보철강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매입대금 600억여원이 부족해 완납시한을 지키지 못해 결국 인수가 무산됐다.

이씨는 권 대표 등에게 “국회의원들에게 국정감사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AK캐피탈의 한보철강 인수계약 무효화의 부당함을 압박토록 해 계약금 320억원을 돌려받거나 재계약에 참여하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당인 출신인 이씨가 실제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