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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값 어느 펀드에 넣을까?”



‘펀드로 추석 재테크해볼까.’

일선에서 펀드마케팅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추석을 앞두고 어떤 펀드들을 주목하고 있을까. 올들어 글로벌 증시가 동반 조정세를 보이면서 국내와 해외, 지역이나 섹터를 불문하고 일단 안정적으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펀드들을 대거 추천했다.

한국투신운용은 안정성을 트랙레코드로 보여줄 수 있는 10년차 펀드 ‘마이스터주식형 펀드’를 추천했다. 지난 1999년 6월에 설정된 펀드로 비슷한 유형의 다른 펀드 대비 낮은 표준편차를 기록하며 성과가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효율적인 운용과 리스크관리가 가능한 ‘삼성코리아대표그룹펀드’를 꼽았다. 이 펀드는 업종이나 시가 비중보다는 산업내 비중, 시장지배력, 글로벌 경쟁력 등을 감안해 투자대상을 선별한 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삼성투신운용 허선무 마케팅본부장은 “향후 급변하는 환경변화를 기회로 잡을 수 있는 기업이 주도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해 일반 펀드와 차별화했다”며 “설정이후 벤치마크수익률이 2.12%인데 반해 대표그룹펀드는 누적수익률 22.69%를 기록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기준으로 수탁고가 9279억원으로 1조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솔로몬AP컨슈머주식형’도 2년간 안정적인 운용으로 꾸준한 수익을 달성하면서 추천 펀드로 이름을 올렸다. 이 펀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12개국의 소비재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권순학 상무는 “이 펀드는 12개국 통화에 분산 투자하면서 별도의 환헤지 없이 환율 변동의 위험도 줄였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견조한 내수 성장세를 볼 때 분산투자를 고려한 투자자에게 컨슈머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적인 분산 투자의 효과를 위해서는 상당부분을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도 각광을 받았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템플턴글로벌채권형펀드’를 추석맞이 대표 펀드로 추천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다양한 통화의 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 채권형이다. 다른 채권형펀드가 일반적으로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집중했던 데 반해 주식운용을 하듯 적극적으로 다양한 채권에 투자하면서 분산투자효과를 크게 할 수 있다.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브릭스혼합투자신탁’은 브릭스에 투자하면서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동시에 채권투자로 브릭스의 위험성을 다소 헤지할 수 있다. 약 50% 가량을 국내 우량 채권으로 들고 간다.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지면서 대안투자 상품들도 관심을 기울여볼만 하다는 지적이다.

CJ자산운용은 시장의 방향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CJ스마트알파파생상품1호’를 추천했다. CJ자산운용 마케팅본부 김준균 리테일팀장은 “다른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와 달리 펀드내에서 차익거래 등 절대수익추구를 위한 전략을 직접 구사하지 않고 이러한 전략을 사용하는 인덱스 성과에 연계된 장외파생상품에 분산 투자한다”며 “변동성 장세에서 다른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대비 성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SH자산운용은 ‘SH한-중파생상품투자신탁 2Y-6호’를 꼽았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펀드(ELF)로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지금과 같은 장세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스피200지수와 홍콩H지수가 50%까지 하락하지 않는 한 한 예금 금리의 2배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배당주펀드 역시 빠지지 않았다. 우리CS자산운용은 ‘프런티어배당한아름 주식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봤다. 올 하반기 뿐 아니라 내년에도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며 조정장에 대비할 수 있는 배당주 펀드를 추천했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