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 여파로 인해 건설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진행하면서 금융기관에 갚아야 할 우발채무(지급보증채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2일 국회 정무위 소속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사의 PF 우발채무는 2004년 3조5588억원에서 올해 6월 52조1612억원으로 4년간 무려 1366% 증가했다.
우발채무는 2005년 8조8661억원, 2006년 26조907억원, 지난해 48조672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또 PF로 인한 금융권 연체율은 저축은행이 2005년 말 9.1%에서 지난 6월 말 14.3%로, 증권사가 같은 기간 0.1%에서 6.6%로 각각 오르는 등 금융권 전체에서 급증양상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PF대출의 우발채무가 장기화되면 금융권과 건설업계 전반의 동반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근 발표한 주택공급확대정책은 정부의 안일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며 먼저 주택미분양으로 인한 금융위기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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