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에 각종 예산이 투입된 데 이어 부산신항만 배후 철도 노선이 노 전 대통령 고향 쪽으로 특혜 변경된 의혹도 있다”
한나라당 황영철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원래 진영역을 지나지 않게 설계된 철도 노선이 2003년 6월 노 전 대통령의 친.인척이 청원을 올렸다”며 “이후 같은 해 9월 진영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변경됐고 이로 인해 시공비가 105억원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봉하마을 사저를 ‘노방궁’으로 지칭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정치 공세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황 원내부대표는 “구 기획예산처가 봉하마을 관련 시설 예산규모를 정확히 밝히고 있고 감사원 감사도 있었는데 더 이상 무슨 근거를 제시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전직 대통령 명예를 흠집내기 위함도 아니고 정치적 의도도 전혀 없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의 편의를 위해 막대한 예산이 편법 투입된 것에 문제 제기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화려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사저 문제를 이봉화 차관 문제와 결부하려는 비열한 공세는 오히려 민주당이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만간 행정안전위, 농림수산식품위 의원들이 봉하마을을 직접 방문해 심도있는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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