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상수원 보호구역의 정수장 및 취수장 57개소 가운데 수질오염 조기감시 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3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이 16일 배포한 수자원공사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상수원 보호구역의 정수장 32개소와 취수장 25개소 중 생물경보 시스템 및 수질오염 조기감시 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3개소에 불과하다.
현재 한강 팔당 취수장에는 생물경보 시스템을, 창원과 구미의 낙동강 지역에는 수질오염 조기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을 뿐 수질사고 발생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정수장에는 TV나 카메라를 이용한 ‘어류관찰수조’만 운영하고 있다.
김 의원은 “만약 상수원 보호구역에 독극물이 뿌려진다면 어떻게 차단하고 오염상황을 알릴 것이냐”면서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는 물질이 발생하면 언제라도 조기감시를 통해 시스템이 작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상수원수 및 정수처리 생산공정 과정에서 단계별 수질 자동 연속측정기를 운영해 수질오염물질 유입시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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