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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위 소속 민주 의원들 “국회·국민모독 유인촌 물러나라”

지난 24일 언론정책 주무장관으로서 사진기자들을 상대로 ‘막말’을 내뱉어 사퇴논란에 휩싸인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에 대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들고 일어났다.

간사를 맡고 있는 전병헌 의원을 비롯해 변재일, 서갑원, 이종걸, 장세환, 조영택, 천정배, 최문순 의원 등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 전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민을 무시하고 언론을 모욕했으며 국회를 모독한 이명박 대통령은 사과하고, 유인촌 장관·신재민 차관·구본홍 YTN 사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국정감사의 최대 성과는 국감 마지막 날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 드러낸 ‘유(인촌)·신(재민) 팀’의 자기한계와 오만을 확인하고, 이명박 정권과 구본홍의 YTN을 비롯한 언론장악 음모가 현실화되었음을 확신하는 자리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보여준 유인촌장관과 신재민차관의 국회와 국민 무시태도는 이명박 정부의 국회 모독, 국민무시의 축소판이었다”면서 “그동안 유 장관이 국회에서 국민들과 국회의원들에게 보여주었던 ‘업무 파악과 소신’은 미리 쓰여진 각본에 의한 한편의 연기였음을 지난 24일 국정감사는 확인시켜 줬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회 무시, 야당 무시’의 정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감기관의 증인 신분을 망각한 채 상임위 위원장에게 항의를 할 수 있었다고 본다”면서 “유 장관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기 때문에 공개된 자리에서 취재활동을 하고 있는 기자에게 막말을 퍼부울 수 있었으며, 바로 그 모습이 국민들이 몰랐던 유인촌의 참모습이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국회에서 유인촌과 신재민의 국민무시, 언론모욕, 국회모독이 자행되고 있던 시각에 구본홍 YTN 사장은 기습적인 인사를 통해 함량미달의 인사를 보도국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차장(대우)들에게는 데스크를 맡지말라고 하는가 하면, 부장들에게는 노조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를 밝히라고 했다고 한다”면서 “인사권을 무기로 자신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만을 강요하는 것으로 언론사에 또 다른 치욕을 남기고 있다”며 구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들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른바 ‘유-신체제’의 자질과 문제점이 조기에 국민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