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 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체감경기와 경기전망이 환란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화, 원화 모두 유동성에 문제가 있으면서 자금사정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이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12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11월 업황전망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는 65로 전월의 78에 비해 13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월별로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3년 1월 이후 최저치며 분기별로 조사한 이전까지 포함할 경우 외환위기였던 1998년 4·4분기 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황전망 BSI가 100 미만이면 한달후의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분야별 업황전망 BSI는 내수기업은 75에서 62로, 수출기업은 82에서 69로 각각 떨어졌다. 또 대기업은 13포인트 떨어진 68, 중소기업은 14포인트 하락한 63으로 조사됐다.
현재의 제조업 업황을 나타내는 BSI는 10월에 67로 전월의 73에 비해 6포인트 내려오면서 2003년 8월의 67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자금사정 BSI는 70으로 전월의 77보다 7포인트나 떨어지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1월 전망치도 10포인트 이상 떨어져 자금사정에 대한 우려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사항은 환율요인이 25,1%로 전월보다 6.4% 포인트 상승했으나 원자재가격 상승은 26.2%에서 18.7%로 7.5%포인트 하락했다. 또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17.6%, 내수부진은 14.8%, 수출부진은 6.6% 등이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64로 전월의 73보다 9포인트 떨어졌고 업황전망 BSI는 75에서 63으로 12포인트 하락했다.
/mirror@fnnews.com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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