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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인 설립 첫 美정규대학 김광수 컬럼비아 대학장



미국 동부지역에서 한인 설립대학 최초로 연방 교육부 정규대학 승인을 받은 컬럼비아 대학(Columbia College) 김광수 학장은 “꿈을 가진 한국 젊은이들에게 미국이라는 ‘기회’를 더 많이 갖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학 가기엔 다소 늦은 39세에 미국으로 떠났다는 김 학장은 “내가 경험한 미국은 어떤 목표를 정해 성실하고 지혜롭게 노력하면 못할 게 없는 나라”라고 평했다.

김 학장은 한국에서 고등학교 3학년 담임 10년 등 25년간 교육계에 몸담았고 컬럼비아 대학 설립 전 5년간은 스탠퍼드 대학 학장을 지냈다.

1999년 설립된 컬럼비아 대학은 현재 25개 국가 학생 400여명과 교직원 70여명으로 버지니아 페어팩스 메인 캠퍼스 외에 매릴랜드와 샌터빌에 브랜치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국내에도 사무소가 있다.

2005년 버지니아주 교육부로부터 2년제 대학인가를 받은 데 이어 올 2월에는 연방교육부 산하 대학교육 심사 관리기관인 COE(Council on Occupational Education)로부터 정규대학으로 승인받았다.

컬럼비아 대학은 ESL 과정을 비롯해 치료마사지, 치과기공, 일본요리, 컴퓨터, 간호조무사, 테솔(TESOL) 등 자격증 과정과 영어학과, 치기공학과, 경영학과, 컴퓨터학과 등 2년제 학위 인정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4년제 한의학 과정이 운영된다.

김 학장은 컬럼비아 대학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연방 교육부의 정규대학 승인을 꼽는다. 이로써 이 대학 학생들은 다른 대학 편입 때 학점을 인정받고 연방교육부로부터는 개인 학자금이 무상 지원된다는 것. 또 국무성 초청 교환학생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자격도 갖게 됐다.


특히 컬럼비아 대학이 있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는 미국의 10대 부유한 카운티 중 하나로 생활수준이 높고 안전하며 학군이 우수해 유학생들이 생활하기에 좋다.

김 학장은 “한인 설립 대학인데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위치, 한국인 유학에 유리한 점이 많다”며 “세계의 중심 국가인 미국 수도에서 영어뿐만 아니라 문화를 익히고 세계적 안목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학장은 “유학이나 연수를 갈 때 한국인이 없는 시골지역을 찾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단지 영어를 배우는 게 목적이라면 국내 유명 학원에서도 가능한 만큼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유학을 계획할 경우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며 미국의 힘을 볼 수 있는 대도시가 좋다”고 조언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