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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빅3’ 지원 촉구 잇달아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내정된 데이비드 액셀로드가 미국의 ‘빅3’ 자동차회사들을 위한 구제금융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액셀로드는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미 의회는 자동차산업 구제금융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며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자동차회사들에 대해 결코 ‘백지수표’는 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액셀로드는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산업을 재편하고 재정비하는 계획을 강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도울 납세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12월 초에 ‘빅3’ 경영진이 워싱턴으로 올 때는 확실한 계획을 갖고 일반 여객기를 타고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액셀로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빅3’의 최고경영자들이 의회 청문회에 참석했을 당시 전용기를 타고 온 사실을 비꼬아 얘기한 것이다.


한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빅3’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핏은 폭스방송국과 인터뷰에서 “빅3의 파산은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미 경제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해법”이라며 “자동차산업 구제금융안은 단순한 지원이 아닌 사업 문제 해결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의 측근 중 한 명인 버핏은 미 정부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경영진에게 자신들의 순자산을 투자하도록 요구해 경영진과 납세자가 수익이나 손실을 모두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iyongchae@fnnews.com 채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