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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타뷸라 라사’ 2009년 2월 서비스 중단



‘거장’ 리처드 게리엇이 제작한 온라인 게임 ‘타뷸라 라사’가 15개월 만에 영욕의 세월을 끝마친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타뷸라 라사에 대해 오는 2009년 2월 28일 모든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타뷸라 라사 운영팀은 게임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해 11월 론칭 이후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수가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았기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내년 1월 10일부터 게임은 완전 무료화되며 기존 유료 사용자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엔씨소프트는 타뷸라 라사의 기존 이용자들에게 자사가 서비스하는 다른 온라인 게임인 △‘시티오브히어로’ 3개월 이용권 △‘리니지2’ 3개월 이용권 △‘아이온’의 공개 시범서비스 계정과 1개월 무료 이용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타뷸라 라사는 ‘울티마 온라인’을 만든 전설적인 게임기획자 리처드 게리엇이 제작을 맡아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나 출시 이후 기대치를 밑도는 완성도와 후반 콘텐츠 부족으로 혹평받으며 분기당 18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타뷸라 라사는 최근 북미 게임체인들이 유통을 중단하고 아마존 등 온라인 거래사이트에서 1달러도 되지 않는 가격에 패키지를 ‘땡처리’ 당하는 등 굴욕적인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부터 타뷸라 라사의 성과를 연말까지 지켜본 후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특단의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게임을 제작한 리처드 게리엇에게 7년여에 걸쳐 게임 개발비와 스톡옵션 등으로 총 1000여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게리엇은 올해 초 휴직한 끝에 지난 12일 엔씨소프트와 완전 결별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