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낮은 이자로 소액을 대출해주는 ‘전통시장 소액대출 프로그램’을 다음 달 중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소액서민금융재단이 주최한 ‘소액보험 사업 지원금 교부 및 보험증권 전달식’에서 가진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올 12월부터 신용회복위원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동으로 종합지원 네크워크를 구축, 금융소외자 개인별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자활제도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외에도 정부는 ‘불공정 채권추심 방지법’을 제정해 악성추심행위를 근절하고 서민금융이용자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이 앞서 언급한 ‘전통시장 소액대출 프로그램’은 재래시장 점포당 최대 300만원을 연 4.5% 이내의 이자율을 적용해 최장 1년 만기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영세상인과 장기 영업상인이 우선적으로 대출받을 수 있고 소액서민금융재단과 상인회가 9대1 비율로 재원을 분담한다.
전 위원장은 그간 정부가 시행한 관련 정책에 대해 “지난 9월 출범한 신용회복기금은 금융회사나 대부업체의 연체채권을 매입해 채무재조정을 하고 있다”면서 “신용보증을 통해 금융소외자의 고금리대출을 제도권 금융회사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환승지원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를 비롯한 소액서민금융재단은 저소득층에 대해 창업이나 취업을 지원하고 신용회복중에 있는 분들에게 소액대출 사업을 해왔다”면서 “오늘 소액보험 사업을 시작하게 됨으로써 명실공히 금융소외자를 위한 더욱 촘촘한 사회경제적 안전망을 짤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소액서민금융재단은 저소득층 빈곤아동과 부양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장성 보험상품을 내놓고 소액보험사업을 시작했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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