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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아키히코 엡손 이사 “한국도 친환경기업 지원 적극 나서야”



“기업경영과 환경은 분리해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사카이 아키히코 엡손 이미징 프로덕트 사업부 환경총괄 이사는 “기업이 친환경을 추구하는 것이 결국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득이 된다”면서 “사회구성원 모두가 환경을 생각하고 고민할 때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엡손은 11∼13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린 ‘에코 프로덕트 2008’에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환경 비전 2050’이라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는 2050년까지 전체 제품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90% 줄이겠다는 것. 아울러 자원의 고갈을 방지하기 위해 재활용 등과 같은 환경 경영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엡손은 지난해 약 120억엔을 환경부문에 투자했다.

사카이 이사는 “‘환경비전 2050’을 통해 프린터와 프로젝터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마이크로 피에조 잉크젯’ 기술을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피에조 잉크젯’은 전류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기술로 엡손이 독자 개발했다.

아울러 수명이 다한 제품을 제조사가 회수해 처리하는 ‘재활용 시스템’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새로운 사업과 관련해 “프린터 산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문제를 놓고 회사 내부에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e-페이퍼 같은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환경문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사카이 이사는 “지난 60∼70년대 심각한 공해문제를 겪은 일본은 환경과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뿌리 깊은 인식을 갖고 있고, 정부도 친환경 기업과 제품에 대해 세금혜택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이러한 국제적인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로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등 환경문제를 논의하고 실천하는데 게을리하고 있다”면서 “향후 유엔 등과 협력해 글로벌 차원에서 카트리지 회수와 같은 공조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