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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항 공용물양장 건설 물건너 가나



【울산=권병석기자】 울산항만공사(UPA)가 온산국가산업단지 일원 조선기자재 물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추진 중인 온산항 공용물양장(어선과 바지선 등 소형선박이 접안하는 부두) 건설이 부지확보 문제로 사실상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울산지방해양항만청과 UPA, S-OIL㈜은 지난 10일 온산 해양사무소에서 온산항 공용물양장 확보 관련 간담회를 갖고 온산항 화륭부두 옆 S-OIL 산업단지 개발사업구역 일부를 공용물양장 및 조선기자재 야적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회의에서 UPA는 울산항만물류협회가 건의한 온산항 일원 조선기자재 물양장 및 야적장 부족현상 해소를 위해 S-OIL의 산업단지 개발사업구역 내에 직립식호안(100m)을 조성, 공용물양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S-OIL은 산업단지 개발사업구역 면적이 사업부지로는 충분하지 않은 데다 UPA가 제시한 직립식호안이 액체화물 부두와 인접해 안전상 우려가 높다며 부정적 입장을 전달했다.


울산해양항만청은 공용물양장 확보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울산항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울산해양항만청 관계자는 “공용물양장 확보에 앞서 개별 기업체나 기존 운영 중인 물양장 이용 전반에 대한 정비가 진행돼야 한다”며 “공용물양장 운영이 울산항 운영에 추가 위험요인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항만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UPA 등은 금명간 1차례 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지만 부지난과 안전성을 우려하는 S-OIL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bsk730@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