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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경쟁률 상승,자유전공학부 인기



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반면 주요 사립대 경쟁률은 상승하는 등 최상위권 학생들의 소신지원 경향이 뚜렷했다. 신설된 자유전공학부는 인기가 높았다.

24일 각 대학과 입시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정시모집을 마감한 서울대 경쟁률은 전년도(4.82대 1)에 비해 소폭 하락한 4.63대 1을 기록했다. 인문·사회 계열은 대체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으나 의대를 제외한 자연계는 전반적으로 떨어져 수리영역 변별력 강화에 따라 중상위권 학생들의 소신지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연세대(가군 3.89대 1→4.17대 1), 고려대(3.41대 1→3.99대 1), 서강대(4.47대 1→5.06대 1), 성균관대(3.80대 1→5.56대 1), 중앙대(나군 3.56대 1→4.50대 1), 이화여대(2.94대 1→3.50대 1) 등 주요 사립대의 경쟁률은 전년도보다 높았으며 성균관대 의예과(4.89대 1)와 고려대 의과대학(4.19대 1), 서강대 경제학부(5.21대 1), 중앙대 의학부(8.42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주요 학과에서 전년도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 상위권 학생들의 소신지원 경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각 대학에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으로 법대를 폐지하고 신설한 자유전공학부(과) 경쟁률이 최고 63.89대1을 기록했다.

서울대 5.93대 1, 연세대 7.47대 1, 성균관대 가군 6.30대 1, 나군 9.44대 1, 중앙대 가군 4.60대 1, 나군 5.03대 1, 다군 63.89대 1 등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앙대 다군의 경우 35명 모집에 2236명이 지원해 63.89대 1의 경이로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이 높은 인기는 자유전공학부에 대한 대학의 지원이 크고 융합학문을 통해 사회 진출 경로가 다양하다는 점, 로스쿨이나 의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요 대학이 분할모집을 실시하면서 성균관대 나군과 연세대 나군이 각각 7.46대 1과 8.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분할모집군의 경쟁률도 높았다.


수능과 학생부, 논술 등 전형요소와 모집 정원이 군별로 다른데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다군에서 선택할 대학이 마땅치 않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입시기관들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최상위권과 중상위권의 구분이 명확해지면서 소신지원을 한 최상위권과 달리 중상위권 학생들은 안전지원 경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 중하위권 학과들의 경쟁률도 상승하고 중위권 대학의 전반적인 경쟁률 상승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