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업어음(CP), 카드채 등 ‘크레디트물’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1조5000억원의 유동성(자금)을 시장에 공급한다.
12일 한은은 13일 오전 10시에 만기 91일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1조5000억원을 푼다고 밝혔다.
최저 입찰금리는 연 2.50%이며 대상은 공개시장조작 대상이 되는 증권들이다.
한은의 이번 유동성 공급은 ‘기준금리인하→단기시장금리하락→회사채 등 장기시장 금리인하’로 이어지는 금리 메커니즘 복원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최근 기준금리인하에 동반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CP, 카드채 등은 하락폭이 크지 않아 이들 채권금리의 하락을 유도할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증권사 등이 RP 매매를 통해 자금을 공급받고 이 자금을 활용해 오는 4월 14일까지 CP, 여전채 등에 투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CP, 여전채 수요가 있으면 금리는 떨어지고 발행 여건이 개선된다.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은 항상 자금공급의 목적을 갖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CP와 카드채, 할부금융채 등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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