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에 경기 군포 여대생 살해범이 경찰에 검거되고 전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독도 동도에서 경계 근무를 하던 A경사가 실종돼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A경사가 날이 어두운 상태에서 경계 근무를 서다 실족, 바다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새벽 3시35분께 충남 아산시 둔포면 J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인근 S섬유공장과 농산물 저장 창고까지 태운 뒤 4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불은 J공장과 S섬유공장 2동 내부 2000여㎡와 농산물 창고 500여㎡를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8억3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설날인 26일에도 사건·사고는 잇따랐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모두 25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8명이 숨지고 242명이 다쳤다.
지난 26일 오후 1시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지방도로에서 승용차 2대가 충돌,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같은 날 오후 6시께 부산 기장군 철마면 임기리에서 승용차와 승합차가 추돌한 뒤 5m 아래 하천으로 추락,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같은 날 오후 7시50분께 강원 평창군 진부면 상진부3리 도로에서는 진부IC 방면으로 달리던 카니발 승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운전자 김모씨(39)가 숨지고 김씨의 아내(43)와 두 딸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설 전날인 지난 25일 밤에는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 공원 부근에서 최모씨(29·여)가 아들 박모군(3)과 함께 한강에 뛰어들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곧바로 출동했으나 최씨만 목숨을 건지고 박군은 숨졌다.
구조된 최씨가 병원 이송 중 “아들을 안고 투신했다”고 말해 구조대가 뒤늦게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박군은 최씨가 구조된 곳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에는 경기 군포 여대생 A씨(21) 살해사건 피의자인 강모씨(38)가 붙잡혔다. 스포츠마사지사인 강씨는 자신이 일하는 경기 안산 상록수역 인근 모 스포츠마사지 업소에서 사건 발생 37일 만에 검거됐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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