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시위 현장에서 ‘경찰 프락치’로 오인 당한 헌병 6명이 30분 동안 억류됐다 풀려났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주변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는 이날 오후 10시쯤 명동성당 주변에서 짧은 머리를 한 20대 초반 남자 6명을 붙잡아 정탐하러온 경찰인지 추궁했다.
시위대는 이들의 신분증을 통해 헌병대 소속 군인임을 확인한 뒤 30여 분만에 풀어줬다.
헌병들은 휴가를 나온 군인들이 추모집회에 참석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 중 일부는 보도블록을 깨 경찰과의 투석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큰 충돌없이 1일 새벽 0시30분께 자진 해산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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