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中企가 만든 ‘날으는 위그선’ 세계 첫 상용모델 美 수출



국내 민간기술로 생산된 물 위를 나는 선박 ‘위그선’이 미국으로 첫 수출될 전망이다.

대테러장비 및 감시장비 제조업체인 C&S AMT㈜는 세계 최초로 위그선의 상용 모델을 개발, 양산화해 다음달 시연회용으로 미국에 수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업체는 중간판매 및 수입업체인 미국 패트리어트-Ⅲ를 통해 미국 연안경비대에 납품하기 위해 위그선 1대(7억원 상당)를 수출, 오는 6월 미국 현지에서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위그선은 초고속 선박 및 항공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선박으로 해수면 위로 1∼4m가량 낮게 비행할 때 발생하는 해면효과를 이용, 기존의 선박보다 고속 및 고효율 운항이 가능한 차세대 해상운송수단으로 꼽힌다고.

관련법은 고도 150m 이상 운항할 경우 비행기로 분류, 위그선은 선박으로 분류돼 있다.

이 업체가 수출하는 위그선인 ‘ARON-7(아론-세븐)’은 승무원 5명이 탑승, 최대 200㎞/h, 선박모드 최대 100㎞/h로 현존하는 가장 빠른 해상운송수단이라고 업체는 전했다.

또 1회 200ℓ의 급유로 800㎞를 운항할 수 있는 경제성에다 비행시 흔들림이 없어 비행기 탑승과 같은 승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경기 안산 시화호에서 가진 시험운행에서 속도와 수면 위를 뜨는 능력을 인정받음에 따라 다음달 국내에서도 공개 시연회를 갖고 아론-세븐의 성능 부분까지 모두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아론-세븐은 엔진을 제외한 모든 부품이 국산화됐다”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시제품을 선보인 적이 있으나 아직 상용모델을 양산화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해외 바이어들이 관심을 가져 마케팅과 홍보를 강화할 경우 기대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 업체는 금명간 경기 화성의 생산설비를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로 옮길 예정이며 2010년과 2011년 12인승, 20인승 위그선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사진설명=다음달 수출 예정인 물 위를 나는 선박 '위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