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주름은 ‘나이테’ 연령따라 달라요



나이가 들수록 가장 고민인 것은 ‘주름’이다. 특히 여성들은 어려보이고 싶기 때문에 주름이 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주름도 연령별로 잘 생기는 주름이 있고, 선호하는 치료부위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한피부과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해 동안 주름시술을 받은 여성환자 총 471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주름시술 부위를 조사한 결과, 20대와 30대는 팔자주름이 각각 41%와 29%로 가장 많았다고 13일 밝혔다. 40대는 눈가주름 30%, 50대는 입가주름 26%, 60대는 얼굴전체주름이 38%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에 상관없이 가장 주름치료를 많이 받은 부위를 살펴보면 1위가 눈가주름(25%)이었으며, 팔자주름(22%), 미간주름(15%), 얼굴전체주름(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과는 달리 남성환자는 미간주름과 이마주름에 가장 큰 신경을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남성환자 176명중 43%(77명)가 미간주름을 치료했으며, 이마주름 26%(43명)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사회생활을 주로하는 남성들에겐 인상이 매우 중요한데 미간과 이마주름이 깊을 경우 늘 인상을 쓰고 있다는 인식과 함께 성격이 고집스럽고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어 치료받는 환자들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에 따라 주름 잘 생기는 부위 달라

주름은 나이가 들수록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소실되면서 나타나는 피부 표면의 ‘골’을 말한다. 피부 자체의 노화와 자외선, 중력의 주름이 원인이며 개인에 따라 자주 짓는 얼굴 표정도 주름이 깊어지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피부 노화는 보통 25세를 전후로 시작된다. 이 때 가장 먼저 주름이 나타나는 부분은 눈가와 입가다. 하지만 아직 주름이 깊어지는 나이는 아니므로 기능성 화장품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받는 환자는 적은 편이다. 오히려 이번 통계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이 가장 시술을 많이 받은 부위는 ‘팔자주름’으로 나타났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팔자주름은 40대 중년여성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노화, 얼굴형태, 표정 등의 원인으로 20∼30대에 나타날 경우 얼굴 인상에 큰 영향을 준다”며 “피곤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줄 뿐 아니라 이 연령대에 나타나는 다른 주름에 비해 나이들어 보이므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40대는 얼굴 전체의 주름이 모두 깊어져 주름 환자 중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연령대다. 특히 평소 웃을 때 나타나는 눈가주름이 기능성 화장품 등으로는 관리가 안될 정도로 깊고 많아진다. 찌푸리는 표정 보다는 많이 웃어서 생긴 주름이지만 자글자글 잡히기 시작하면 늙었다 싶은 생각에 상담과 시술이 가장 많다.

주름이 본격적으로 깊은 골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은 50대. 나이가 들면서 얼굴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화의 흔적은 볼륨 감소다. 입가 주변에 팔자주름이 짙어지고 볼과 관자놀이가 푹 꺼진다.

특히 입술과 입가의 피부는 눈가와 마찬가지로 피지선과 땀샘이 없어 수분과 유분이 부족한 부위이기 때문에 주름이 많이 생긴다. 60대 이상이 되면 단연코 얼굴 전체의 주름이 심각해진다.

■주름 어떻게 치료하나

주름은 크게 건조해서 생기는 잔주름과 가는 주름, 굵은 주름 등으로 구분한다. 잔주름은 건조함 때문에 생기는 표피 주름이고 가는 주름과 굵은 주름은 표정 근육의 발달로 생기거나 노화로 인해 피부 탄력을 잃게 되면서 생기는 주름이다.

각각의 주름 치료법은 여러 가지다. 건조한 잔주름은 보습을 계속해주면 점차 개선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깊은 주름은 주름의 상태에 따라 보톡스 주사요법, 스케일링 및 필링, 레이저 주름 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PRP 자가혈주사치료로 피부재생치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자가혈주사치료는 시술받는 환자 본인의 피에서 성장인자가 풍부한 혈소판을 추출해 이를 피부에 주사하면 잔주름 치료뿐 아니라 성장인자의 효과로 인해 콜라겐, 탄력섬유 등이 만들어져 피부를 탄력 있게 해주고 피부톤 또한 개선해 주어 전반적인 피부재생효과를 얻을 수 있다.

통증이 거의 없는 타이탄 리프트(Titan Lift)는 레이저의 일종이고, 릴렉스F는 고주파의 일종으로, 피부의 깊은 곳인 진피층까지 도달해 콜라겐의 재생을 촉진한다.


심하게 처진 주름에는 압토스 주름제거술(Happy Lift)이 좋다. 입가의 팔자주름, 처진 볼살, 턱선의 변형을 잡아줄 뿐 아니라 지속적인 피부탄력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30대 이후 나이가 들어 볼살과 턱살이 처진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