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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유연성 늘려야” 조석래 전경련 회장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32대 회장으로 다시 선출된 조석래 회장은 “경제가 어려워 일자리를 못구하고 해고되는 사람도 있는데 이를 줄이려면 여유 있는 사람, 기업들이 소비를 많이 해야 한다”며 소비의 미덕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좋은 상황에 있는 사업장에서는 오버타임을 하고 있는데 이런 사업장에서 일 없는 사람에게 조금 나누어주는 식으로 하는 것이 경제회복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전경련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면서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며 고용 유연성 문제를 지적했다.

조 회장은 이날 고임금 구조개선과 고용 유연성, 일자리 나누기 등을 특히 강조해 전경련이 향후 주안점을 일자리 문제에 둘 것으로 예상됐다.

조 회장은 일각의 ‘3월 위기설’과 관련해 “전혀 못느끼고 있다”면서 “특히 정부가 다른 나라에 비해 재정투입을 빨리해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올해 600대 대기업의 투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대해 “2.5% 감소할 것이라고 나왔는데 작년에 투자를 18% 늘렸으니까 그 전해에 비하면 올해는 아마도 15% 정도는 늘어나는 것”이라면서 “전 세계 어느 국가를 비교해도 이 정도면 엄청난 성과”라고 말했다.

녹색성장 분야나 신성장산업에 대한 전경련 차원의 기여계획을 묻는 질문에 조 회장은 “태양광, 풍력 등 그린에너지에 많이 투자하는데 이 분야는 앞으로 기술 개발할 것도 많다”면서 “태양광의 경우 소재, 셀, 패키지 등 다단계로 구성돼야 하는데 힘을 합쳐서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교육문제와 관련, “우리나라 교육은 너무 획일적이다.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인재들을 길러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국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창의적이고 남달리 일하는 사람이 필요한데 교육시스템 때문인지 젊은 사람들이 경쟁을 피하는 것 같다”며 창의적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사진설명=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왼쪽 세번째)이 19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제48회 정기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 재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