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에 건립되는 서울시장 공관이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컨벤션센터로 이용된다.
서울시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한남동 시장공관을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로 개관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건물에는 당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0월 입주키로 했다.
오 시장은 내년 임기까지 혜화동 공관에 머물기로 했으며 서울시는 또 다른 새 공관 건립지를 물색키로 했다. 혜화동 공관은 지난 2004년 문화재청이 서울성곽 복원을 요청함에 따라 새 공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비즈니스센터로 이용되는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은 부지 3012㎡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2966㎡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센터안에는 100석 규모의 대회의실과 25석의 소회의실을 비롯해 하루 최대 19명이 숙박할 수 있는 게스트 룸 9곳을 갖추고 있다.
시는 중소기업인들이 이곳에서 외국인들과 무역상담, 투자유치, 기술교류 등 각종 업무를 논의할 수 있도록 사용료를 실비수준으로 대폭 낮출 예정이다.
또 서울시가 주관하는 각종 오·만찬과 국제회의를 이곳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시는 한해 7000만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 운영은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맡는다.
정순구 서울시 행정국장은 “한남동 공관이 서울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용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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