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D램 시장의 공급 과잉에다 최근 경기침체로 극심한 자금난에 빠진 대만 D램 업체 6개를 하나로 통합한 ‘타이완 메모리(TMC)’를 새로 설립하겠다고 예고한 대만 정부가 최대 8억64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를 TMC에 투입키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주 TMC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존 추안 전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CEO는 대만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을 전하면서 “대만 정부는 앞으로 3개월 안에 일본의 엘피다나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를 기술협력사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안 CEO는 “정부 지분은 50%가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조사, 제품개발, 칩 설계 업무 등 TMC의 운영이 6개월 안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모투자펀드 몇 군데서 TMC에 대한 투자와 관련한 문의를 해왔다”면서 “외국 은행과도 자금 지원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으나 어느 은행과 협의 중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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