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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회장 “낮은 교육 만족도, 성적위주 대입제도 때문”

손병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서강대 총장) 3일 “교육에 대한 많은 관심과 투자에도 불구하고 교육 만족도가 낮은 것은 현행 시험 성적 위주의 대입 선발 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학 총장 워크숍에서 “워크숍은 중등교육과 대학교육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행 성적위주의 학생선발 방식을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지, 입시 선진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대입은 대학교육은 물론 초·중등 교육을 살리고 나아가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데 매우 중요하지만 그동안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실타래처럼 얽혀진 대입 문제 때문에 해마다 수많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입시지옥을 겪고 있다”며 “사회 전체적으로 많은 손실과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총장은 특히 “학생을 시험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한 점수를 올리기 위한 입시위주의 교육은 지속될 수 밖에 없고 이같은 입시위주 교육현실에서 중등교육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학 역시 점수 위주의 초중등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 대학교육을 제대로 시키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손 총장은 “이미 입시사정관제를 포함한 ‘선진형 대입전형’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이런 선진형 대입전형을 우리 입시현실에 어떻게 구체화시켜 나갈 것인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총장은 “입시 패러다임을 바꾸어나가기 위한 의지와 노력을 결집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워크숍을 통해 입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김중현 1차관, 이주호 2차관 등 교과부 간부들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22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해 선진형 대입전형 확산, 대입 자율화, 입학사정관제 운영, 창의적 인재 양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