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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혜성 발견..‘Yi-SWAN’



아마추어 천문가 이대암씨(영월곤충박물관장)가 한국인 최초로 ‘혜성’을 발견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씨가 발견한 혜성이 국제천문연맹(IAU)에 의해 ‘이-스완(Yi-SWAN)’이란 이름으로 정식 등록됐다고 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일안반사식(SLR) 디지털카메라와 90㎜ 망원경을 이용해 촬영한 두장의 천체사진에서 청록색의 밝은 천체를 발견하고 즉시 IAU에 보고한 바 있다.

‘Yi’는 이 씨의 성(姓)이며 ‘SWAN’은 태양관측탐사선 ‘SOHO’에 장착된 자외선 관측장비로 이-스완은 이 두 단어를 합친 것이다.

이는 미국의 천문학자 로버트 매트슨이 ‘SWAN’을 이용해 거의 동시에 같은 혜성을 발견했고 짧은 기간 안에 혜성을 공동 발견한 경우 통상적으로 발견자들이 원하는 이름을 모두 붙이는 전례에 따른 것이다.

이-스완의 밝기는 8.5등급 정도로 현재 카시오페아 자리에서 보이며 점차 동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달 중순엔 페르세우스 자리로 이동하며 오는 5월 8일께엔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지날 예정이다.


이-스완은 비주기 혜성으로 그 기원은 오르트 구름으로 추정되며 황도면을 거의 수직으로 자르면서 돌고 있다. 태양 최근접거리는 1.27천문단위(AU:1AU는 태양과 지구의 평균거리)며 지구 최근접거리는 1.76 AU로 4월 7일 이었다.

천문연 관계자는 “이번 한국인 최초의 혜성 발견은 최근 국내 천문학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