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보험 독립법인대리점 ‘몸집 불리기’



보험 독립법인대리점(GA)업계에 인수합병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경기불황 여파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상황이 부진한 소형사들간 인수합병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보험판매플라자와 금융플라자 제도 등의 도입을 앞두고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 확장 및 시스템 도입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대형 GA들도 본격적인 몸집불리기에 나설 태세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법인 대리점 500여개 가운데 설계사가 100명 이상인 대형 GA는 130여개에 달하며 시장 점유율은 수입보험료 기준 20%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불황에 따른 영향으로 보험시장이 위축되면서 소형 GA사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내 경쟁도 치열해져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금감원까지 나서 GA들의 계약 부실관리, 과도한 선지급 수당요구, 수당 미환수 등에 대한 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속에 GA업계는 합병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통법시행과 보험업법 통과에 따른 향후 시장 상황 변동에 대비한 몸집불리기를 준비중인 일부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이 본격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통법 시행으로 GA의 투자중개업 진출을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자본규모를 갖춰야해 소규모 회사들의 다양한 형태의 합병사례가 상반기중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규모가 작은 대리점들 보다는 규모가 큰 대리점들이 원수사와의 협상에 유리한 것도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려는 이유중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법이 개정되어 보험판매플라자,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 등 향후 판매 아웃소싱이 확대 될 경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어느 수준 이상의 규모를 갖춰야 하는 만큼 시장 진입을 원하는 대형사들이 이에 대한 대비로 인수합병전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GA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칼라일 그룹이 자본참여한 FN스타즈가 재무설계 노하우를 갖춘 IFPK를 인수합병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초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인슈코리아 GA를 계열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