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사업에 가세하는 소비재기업이 늘고 있다.
소비재기업의 경우 경기침체기에는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기보다 기존 시장을 지키는 데 주력하는 양상을 띤다.
그러나 불황기에는 창업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어 가맹사업이 불황기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보광그룹은 프랜차이즈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보광그룹은 우선 치킨 프랜차이즈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치킨 프랜차이즈인 ‘윙글 치킨’을 설립하고 6개점을 오픈한 보광그룹은 올해 들어 5개점을 추가로 오픈했으며 연말엔 100호점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농심은 카레 레스토랑 ‘코코이찌방야’ 가맹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농심은 직영점을 통해 ‘코코이찌방야’의 시장 안착에 주력하는 한편 사업 활성화를 위해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랜드는 ‘더카페’ 점포를 프랜차이즈 형태로 확대해 오는 2010년까지 300개로 늘릴 방침이다.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커피는 최근 직원이 가맹사업에 나설 경우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가맹사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도 가맹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삼립식품의 전통떡 전문점 ‘빚은’도 가맹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10월 프랜차이즈 사업 전환을 선언한 이후 가맹점포를 늘리고 있다.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도 최근 ‘Our story begins’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이미지 변화를 꾀하면서 예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창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화장품 업체도 외식 가맹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을 내세워 가맹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화장품 구매와 피부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뷰티서비스 브랜드숍 ‘이브로쉐’ 1호점을 열고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했으며 코리아나화장품도 토털 뷰티 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가맹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더나드리도 두피관리 전문점인 ‘헤드스파하우스’ 1호점을 서울 상도동에 열고 가맹사업에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도 가맹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최근 몇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많은 소비재 업체가 프랜차이즈사업으로 외형을 확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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