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강일선특파원】미국 시장 진출을 호시탐탐 노려온 중국 굴지의 토종 자동차업체 치루이나 비야디자동차(BYD)를 제치고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시장에 먼저 중국산 차를 내놓을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로이터통신 등은 12일(현지시간) GM이 오는 2011년부터 GM 중국 법인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역수입’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방침이라고 GM이 미 의회 일부 의원들에게 제출한 문건의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GM이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운영하고 있는 합작사를 통해 생산하는 모델 가운데 소형차를 중심으로 중국산 자동차를 미국으로 역수입해 시판하겠다는 뜻이다.
문건에 따르면 GM은 오는 2011년 1만7000여대, 오는 2014년 5만여대의 중국산 차를 들여올 계획이다. GM이 역수입을 고려하고 있는 차종은 GM대우가 올 하반기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경차 ‘시보레 스파크’와 유사한 소형차들이 주종을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GM과 전미자동차노조(UAW)와 구조조정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GM의 이같은 방침은 바뀔 수도 있다고 오토모티브뉴스는 전했다.
일자리 보호주의를 외치는 UAW가 이같은 계획을 반길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한편, GM은 이 문건에서 앞으로 한국과 멕시코 법인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판매를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생산된 GM 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량은 2010년 3만6967대에서 오는 2014년엔 15만7126대로 증가할 것으로 GM 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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