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노주섭기자】 S&T그룹은 그룹 최평규 회장과 부산 기장군 정관면 S&T기전 제만호 대표이사 등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합원들로부터 집단폭행 등을 당해 전 사업장 직장폐쇄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S&T기전은 지난 13일부터 금속노조 조합원 180명이 몰려와 회사 앞마당을 무단점거하고 임금협상과는 무관한 불법집회 및 집단폭력을 행사함에 따라 경찰에 회사시설 보호를 요청하는 한편 불법폭력을 주도한 이들에 대해 검찰에 형사고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5일 최 회장과 제 대표 등 회사 임직원 6명은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로부터 심한 욕설과 함께 집단폭행을 당한 후유증으로 5일째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회사경영진과 관리직 40여명이 노조간부의 차량을 부수고 노조천막을 철거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며 차해도 지부장 및 천막을 지키던 조합원 6명도 부상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금속노조 소속 S&T기전 현장위원회는 또 지난달 21일 부산지방노동청의 조정신청이 종료되자 생활임금 쟁취, 15명 정규직으로 전환, 신규라인 정규직 채용, 노조간부에 대한 부당징계 철회 등 요구사항을 내걸고 합법적인 쟁위행위에 돌입했다고 주장, 회사측에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했다.
유장현 민노총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교육선전부장은 “지난 4월말부터 하루 1∼2시간씩 합법적인 방법으로 총 11시간 가량 부분파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장이 직접 나서 노조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생산물량이 늘어나 정규직을 늘려야 하는 상황인데도 노조와 정규직을 없애고 소사장제로 전환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회사가 공격적으로 대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합법적인 노조의 쟁의활동에 대한 회사의 명백한 위법행위로,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면서 “앞으로 합법적인 방법으로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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