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그룹은 그룹 최평규 회장 및 임원이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합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S&T그룹은 지난 15일 부산 기장군 S&T기전 앞마당에 설치한 노조의 텐트 등을 최 회장이 직접 철거에 나서는 과정에서 조합원 180여명에 의해 최 회장 등 임직원들이 폭행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S&T그룹 측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금속노총 부산양산지부 노조원들의 임금협상과 무관한 불법집회로 정상적인 조업활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16일 S&T기전의 전 사업장에 대해 직장폐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S&T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최 회장은 현재 병원에서 전치 3주 진단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S&T기전 측은 “경찰에 회사 시설 보호를 요청하는 한편 불법폭력을 주도한 이들에 대해 검찰에 형사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이슈 재점화를 위해 S&T를 정치투쟁의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회사 경영진과 관리직 40여명이 15일 노조 간부의 차량을 부수고 노조 천막을 철거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날 부산양산지부 차해도 지부장 및 천막을 지키던 조합원 6명도 부상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S&T 측에 따르면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노조원들에 의한 최 회장 폭행은 지난 2005년 5월 S&T중공업에서 일어난 폭행사건과 2년 뒤인 2007년 7월 S&T 대우 인수 직후 이뤄진 폭행에 이어 3번째다.
/ehcho@fnnews.com 조은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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