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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도 좋지만,우리 아이 피부는..



여름이 되면 어린이들은 물놀이 등 야외활동이 많아진다. 어린이들은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25일 여름철을 앞두고 놀이시설이나 수영장 등에서 생길 수 있는 피부질환 등에 대해 예방과 치료법, 어린이 피부질환 치료 가이드라인 등을 발표했다.

■멋내기 스티커 피부트러블 요인

야외 나들이 때 재미 삼아 패션스티커나 얼굴페인팅을 하게 된다. 패션스티커는 일종의 접착테이프이기 때문에 오래 붙이고 있으면 가렵거나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르는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판박이를 떼어낸 후 비누칠을 해 약하게 문질러 씻어내야 한다.

얼굴페인팅은 물감 색소에 들어 있는 독성 때문에 민감한 아이들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페인팅을 하기 전 크림과 로션을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고 일단 페인팅한 후에는 1시간 내에 깨끗하게 지워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이는 절대 금물.

■어린이 선글라스 접촉성 피부염

어린이용 선글라스도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은 붉게 부어 오르고 가려우며 진물이 생긴다. 이때 진물이 난 곳을 깨끗한 물로 씻거나 수건에 생리식염수를 묻혀 수시로 닦아낸 뒤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어린이 선글라스 안전실태 조사’한 결과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 선글라스 11종 중 5개 제품에서 바륨과 납이 검출됐다.

■햇볕에 탄 피부 우유로 진정

아이가 물놀이 등 야외활동을 한 후 피부가 따갑다고 하면 차가운 우유를 화장솜에 묻혀 피부에 덮어 두면 빠른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 물집이 생긴 경우 2도 화상이므로 직접 터트리지 말고 식염수로 진정을 시킨 후 병원에 가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허물이 일어난 경우는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놔둔다. 외출 시엔 썬캡이나 모자를 쓰며 통풍이 잘 되는 긴 옷을 입히고 민감한 피부의 아이들은 자외선차단지수(SPF) 15 정도의 자외선차단제를 2시간마다 발라준다.

■모기에 물리면 긁지 마세요

모기에 물리면 일반적으로 1∼2분 후부터 붉게 부어 오른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모기에 물린 경험이 적어 피부가 즉각 반응하지 않고 24시간 이후 붉어지고 가려워진다. 어린이들은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자연스레 긁게 되는데 이는 2차 감염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모기 물린 곳은 비누칠을 해서 깨끗이 씻고 얼음팩으로 가려움증을 식혀준다. 또 아이가 다시 긁지 못하도록 치료용 밴드를 붙여주는 것도 좋다. 아이가 가려워한다고 엄마들이 침을 발라주기도 하는데 침에는 각종 세균이 많기 때문에 물로 씻어 내야 한다.

■물놀이 후 상처 긁으면 안돼요

물놀이 후 피부에 상처가 나 있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는 물사마귀나 농가진이 생기기 쉽다. 물사마귀는 전염성이 강하니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잘 번지기 때문에 발견되면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또 산과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다가도 농가진에 걸릴 수도 있다. 곤충에 물리거나 풀에 긁힌 상처를 아이들이 손으로 긁으면 염증이 생겨 농가진으로 이어진다. 상처가 생기면 시원한 물로 씻어내어 가려움증을 줄인 후 항생제 연고로 응급처치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