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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군, 대통령 국외추방

중남미의 온두라스에서 28일(현지시간) 군이 마누엘 젤라야 대통령을 체포하고 그를 코스타리카로 추방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젤라야 대통령은 이를 쿠데타라고 규정하고 남은 5개월 임기를 마저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함께 좌익 동맹 관계를 유지했던 젤라야 대통령은 헌법개정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결과가 공개되기 직전에 체포됐다.

온두라스 대법원은 앞서 국민투표가 위법이라고 판결했고, 의회는 물론이고 여당조차 개헌 국민투표를 반대해왔다.

그는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재선 제약을 없애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AP는 현재 정권을 이끌고 있는 세력이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면서 군 전차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고, 군인 수백명이 시위진압 장비를 갖춘채 대통령궁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대통령 유고시 의회 지도자가 권력을 승계토록 돼 있고, 대법원장이 승계 순위 2위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군의 행동이 헌법 수호를 위한 것이었다면서 이를 지지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