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 내린 비는 수소이온농도(pH) 4.9의 약산성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전국 37개 산성침적물 측정지점에서 강우의 pH 및 건·습성 침적량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산성비의 전국 평균 pH는 약산성인 4.9로, 2007년의 4.8, 2006년의 4.9, 2005년의 4.8, 2004년의 4.7, 2003년 4.7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전국 주요도시의 pH는 4.5∼5.8 범위를 나타냈으며 서울 4.7, 인천 4.7, 대전 4.6, 광주 5.2, 부산 4.8, 대구 4.8로 조사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 지역의 pH가 비교적 강한 산도를 나타냈으며 강릉, 원주 등 강원도지역과 경상북도 일부지역에서 약한 산도를 보였다.
아시아 11개국의 pH 범위는 4.2∼6.7(2007년)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4.7), 중국(4.7)과 유사한 수준의 pH 값에 해당된다.
눈, 비, 안개 같은 습성강하물의 단위면적당(㎡) 연간 황(S) 침적량은 0.78g, 질소(N) 침적량은 0.98g으로 나타났고, 강우량이 많은 여름과 봄에 침적량이 많았다.
습성강하물의 단위면적당 연간 황 침적량은 2007년에 비해 47% 감소했으며 질소 침적량은 2007년에 비해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처럼 황성분 전체 침적량의 67%를 차지하는 습성 침적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의 측정지점 연평균 강수량(1,052㎜)이 작년의 1,329㎜에 비해 약 21%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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