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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3명 선정



현대·기아자동차 이현순 연구개발총괄본부 담당 부회장(59),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61),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석진 교수(48) 등 3명이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이들 3명을 2009년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해 대통령 상장과 함께 상금 3억원을 각각 수여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상은 1968년부터 시행해 온 대한민국 과학기술상을 2003년 확대 개편한 것으로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공학분야 수상자인 이 부회장은 국산 1호 엔진인 ‘알파엔진’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그는 알파엔진에 이어 D엔진, 람다엔진, 세타월드엔진, 타우엔진 등 세계 최고의 엔진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타엔진의 경우 미쓰비시와 크라이슬러에 5700만달러의 기술료를 받고 수출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발판으로 세계 5위의 글로벌 업체로 성장했다.

의·약학분야 수상자인 서 교수는 ‘C단 단백질’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학설을 제시했다. 또 최근엔 치매와 파킨슨병, 다발성위축증 등 퇴행성뇌질환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뇌신경세포를 죽이는 과정도 처음으로 규명, 향후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이학분야 수상자인 강 교수는 표현론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리(Lie) 대수의 구조를 연구하는 새 방법론을 제시하는 등 조합론적 표현론의 발전에 공헌했다. 올해 농·수산분야는 적임자가 없어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시상식은 7일 과총이 주최하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있을 예정이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