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무인정찰용 소형 비행로봇이 곧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현대로템은 17일 오후 3시 생산기술연구원 안산연구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소형 비행로봇 시연회를 연다.
아울러 이날 양측은 소형 비행로봇 기술개발 협력을 약속하는 공동연구협정(MOU)도 체결,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생산기술연구원은 플랫폼 및 제어기술 등 개발하고 현대로템은 사업화와 시장개척을 각각 맡는다.
이날 공개되는 소형 비행로봇(사진)은 너비 30㎝ 원통형에 무게 800g의 초경량이다. 최대시속 50㎞로 약 15분간 공중에서 비행할 수 있다. 회전날개를 감싸는 덕트(공기가 흐르는 원형구조물)형 구조로 기존 헬리콥터형 비행로봇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일반인도 조종하기 쉽게 제작됐다. 또 수직 이착륙 및 호버링(공중에서 안정적으로 떠 있는 상태)을 할 수 있어 세밀한 조작과 이동이 쉽다. 소음도 적어 감시와 정찰에 적합하다.
특히 비행로봇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안정적인 정지비행으로 전달되는 항공영상을 지상에서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어 앞으로 전장에서 위험지역의 정찰·감시 및 사격지원 등의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게 현대로템의 설명이다. 이뿐 아니라 화재나 홍수 등 재난현장의 상황파악, 전력선 및 교량검사 등 극한환경의 작업 대체 등 민간용도로도 다양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종합지원센터 신진옥 박사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국내 무인정찰용 소형 비행로봇의 기술 수준은 아직 초기단계”라며 “앞으로 이착륙 시 안정적인 자세를 조정·유지할 수 있는 영상유도제어기를 탑재, 기상변화에 민감한 위성항법장치(GPS)의 오작동 시 비행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탱 가능한 하중과 비행 지속시간을 늘리기 위한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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