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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계도시축전,역사·문화·환경등을 ‘한눈에’


【인천=조석장기자】인천세계도시축전 전시장 중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끌 만한 전시장은 어떤 게 있을까.

■작은 지구촌 ‘세계문화의 거리’

세계 문화의 거리는 아프리카존, 유럽생활문화존, 아메리카존, 아시아존 등 대륙별 전시관과 고대 문명도시의 흔적을 담은 에인션트 씨티홀, 인디언 마을, 탄자니아의 옹고롱고 국립공원, 몽골 유목민의 게르 등이 한자리에 모인 ‘작은 지구촌’으로 불린다.

터키, 인도, 태국 등 세계 각국 요리사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실물 크기의 ‘트로이 목마’ 앞에서 벌어진 검투사의 대결, 광장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열정적인 훌라멩고와 삼바 공연, 국내에서 최초로 공연되는 베트남 수상(水上) 인형극 ‘워터퍼펫쇼’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문화의 거리에서는 매일 브라질의 대표적인 삼바축제 ‘리오카니발’팀 등 전세계 13개국 55명의 전문 공연단이 참석, 현란한 춤사위를 선보이는 카퍼레이드가 열린다. 또 세계 춤 페스티벌, 오페라 갈라쇼와 뮤지컬, 아카펠라와 재즈, 퓨전 국악, 춤추는 클래식, 직장인밴드 콘테스트, 40대 힙합그룹 경연대회 등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세계문화의 거리 안 호프브로이 하우스와 보르도 와인하우스에서는 맥주·와인축제가 열려 흥겨운 공연과 석양에 물든 인천대교를 감상하면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맥주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세계여행 체험, 도시체험관

도시체험관도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이색 체험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체험관에는 뉴욕, 도쿄, 홍콩 등 널리 알려진 도시는 물론 포카라(네팔), 고마시(콩고), 비첸차(이탈리아), 마가단(러시아) 등 세계 각국 137개 도시의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국내 32개, 국외 105개 도시의 역사와 문화, 환경 등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이들 체험관은 제각기 특색있는 조형물과 전시품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르완다, 우간다, 콩고,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4개국이 모인 ‘아프리카 체험관’에는 아프리카 커피와 목재 조각, 화려한 무늬의 그릇 등 아프리카특산품이 진열돼 있다.

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나와 몇 걸음만 걸으면 서아시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한다. 네팔의 전통사원을 그대로 재현한 체험관에서는 네팔에서 온 무희들이행복과 평화를 기원하는 전통춤을 선보인다.

이곳에는 뉴욕·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도시 5곳과 베네치아·벨본·이스탄불·모스크바 등 유럽 도시 26곳을 포함해 전세계 100개 국가에서 500여 도시 및 1300여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축전조직위는 첨단기술이 적용된 미래 도시 모델인 세계도시관을 문화, 관광, 해양, 도시개발,경제자유구역 5개 테마별로 나눠 관람객의 편의와 이해를 높였다.

세계적 IT기업인 시스코를 비롯해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9개 기업이 각 300㎡ 규모의 독립적인 전시관을 구성했다. 세계도시와 기업관이 국제비즈니스 및 참가 기업 간 네트워크 장이 되도록 조직위는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 ‘최고’ ‘최대’ 수식어 붙은 각종 전시물 눈길

이밖에 ‘최대’ ‘최고’ ‘유일’ 등의 수식어가 붙는 다양한 볼거리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세계도시관’에는 경제특구로 국내외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를 축소해 만든 아시아 최대 규모의 레고 디오라마가 전시됐다.


또 세계 최초로 로봇만이 등장하는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고 세계 유일의 수상인형극과 곰 인형 ‘테디베어’ 가운데 가장 큰 ‘걸리버 테디베어’가 전시된다. 인형은 길이 10m, 높이 2m, 폭 2.3m로 기계 장치를 통해 인형의 배가 숨을 쉬듯 아래위로 움직인다. 이밖에 로봇동물원과 세계 최초로 첨단 미래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투모로우시티’ 등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기에 충분하다.

/seok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