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조석장기자】 인천에 세번째 유엔기구 입주가 확정돼 ‘유엔 도시’ 인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인천시는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가 동북아지역사무소를 인천에 설립키로 했다는 방침을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알려 왔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UNESCAP 동북아지역사무소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북한 등 6개국을 담당한다. UNESCAP은 유엔의 개발분야 강화 차원에서 동북아시아와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3개 지역의 지역사무소 개설을 추진해 왔다.
이번 동북아지역사무소 개설을 놓고 그동안 인천과 중국 베이징이 경합을 벌였으나 UNESCAP은 인천시가 지난 2006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정보통신기술 아·태 훈련원(APCICT)을 유치한 뒤 운영을 성공적으로 한 점 등을 높이 평가, 설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UNESCAP 동북아지역사무소 개설에 따라 인천의 유엔 관련 기관은 지난 2006년 문을 연 송도 APCICT를 비롯, 국제재난경감전략기구(UNISDR) 동북아사무소·방재연수원 등 모두 3개다.
이와 함께 유엔의 공식 기구는 아니지만 관련기관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EAAF), 유엔 기탁도서관 등이 인천에서 운영되고 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송도국제도시를 ‘유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유엔 유관기관 30여곳을 추가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유엔센터 건립 등 30여개 유엔 기구를 유치해 국제도시 브랜드를 높여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투자 유치와 국제회의 등으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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