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조석장기자】지난해 8월 인천항만공사의 ‘제2기 경영자’로 취임, 인천항 경쟁력 향상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종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을 해양에서 찾아야 한다”며 “인천항을 세계 최첨단 항만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1년간 역점을 두고 한 일은.
▲취임 이후 급속한 경기침체와 경제불황으로 인천항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매년 20% 이상 신장세를 보이던 컨테이너물동량이 급속하게 감소했다. 그래서 해운물류업계를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항만부지 임대료 인하 정책’을 전격 도입했다. 임대료 인하효과는 최대 인하율 20%, 약 35억원의 혜택이 업계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최대 75% 감면에 총 43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예상된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도 단행했다. ‘항만부지 임대료 인하’와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은 항만공사 입장에서는 향후 수입 감소로 인해 재정수지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전격 시행한 것이다.
―IT전문가로서 인천항만공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은.
▲이제 단순히 항만 시설 확충만으로 항만 경쟁력을 제고하던 시대는 지났다. 남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로만 살아남을 수 있다. 취임 이후 그런 차원에서 인천항을 정보기술(IT)항만으로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입항정보와 선석에서 처리되는 화물 및 화물의 이동경로가 실시간으로 검색되고 검색된 정보가 고객 입맛에 맞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항만 IT기반 마련이다. 인천항 미래 정보화의 밑그림이 되는 ‘인천항항만물류U시스템’ 1단계 사업이 올해부터 진행중인데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 큰 그림이 완성되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쉽고 빠른 ‘세계 최첨단 항만’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지역의 항만에 비해 인천항이 차별화될 수 있는 장점은?
▲인천항은 인천국제공항, 송도·청라 경제자유구역과 인접해 있고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위치해 우리나라의 물류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해공복합운송(Sea&Air)이 활성화되고 있다. 중국 내 수출항공화물을 집하, 한·중 정기 항로를 통해 인천항으로 해상운송한 뒤 트럭에 의한 국내 보세운송으로 인천국제공항까지 운송하고 여기서 항공편으로 북미 또는 유럽으로 운송한다. 취임 후 인천항 발전을 위해 미주나 유럽으로 향하는 기간항로를 유치하려 노력했다. 또 새롭게 조성되는 배후단지인 아암물류단지에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요트존, FTA존, 푸드존, 리틀노르웨이 타운 등 특색 있는 경제적 물류단지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경영철학은.
▲해양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 만큼 새로운 블루오션을 해양에서 찾아야 한다. 세계적인 해양물류기업이 한국에서 나올 수 있도록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노력하자고 당부하고 있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해운항만청 이사관, 대통령 비서실 해양수산비서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옛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한진해운 부사장, 사이버로지텍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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