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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위한 준비, 혼수뿐만이 아니다

본격적인 가을 결혼 시즌을 맞아 혼수 가전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등의 가전제품에서부터 최고 69%의 할인율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디지털 전자제품까지. 가전업계는 현재 성수기를 맞아 봇물 터지듯 경품과 할인판매를 무기로 예비 신랑신부를 유혹하는데 여념이 없다.

이외에도 결혼 예물, 신혼여행, 침구, 가구 등의 혼수박람회가 줄지어 열려 각 업계가 불황을 탈출하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동시에 알뜰한 혼수 구입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윈윈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결혼을 위한 준비, 과연 혼수뿐일까? 특히 여성의 경우, 결혼과 동시에 예비 ‘엄마’라는 이름을 갖는다. 미래의 어느 날 열 달을 고이 품어 두 사람을 꼭 닮은 건강한 2세 출산의 의무와 책임이 있는 엄마가 되는 것이다.

■현명한 예비신부라면 ‘산전검사’ 잊지 마세요.

산전검사는 상대방을 위한 최대한의 배려인 동시에 엄마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다. 따라서 건강한 내 아이를 위한 산전검사를 통하여 미리 준비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소중한당신산부인과 김지운 원장은 “자신도 모르고 있던 당뇨, 고혈압, 신장 질환 등 건강 이상과 혼전관계로 인한 자궁 및 난관의 균 감염으로 태아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며 “이는 산모에게도 영향을 끼치므로 향후 태어날 아기와 배우자를 위해서 산전검사를 통해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산전검사는 임신 중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는 산모검진과 더불어 결혼 전에 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웨딩검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산전검사, 이렇게 하고 있어요.

산전검진은 혈액검사, 소변검사 그리고 부인과검진을 통해 이뤄진다. 먼저 기본적인 혈액형과 빈혈, 간 기능, 신장 기능 등을 확인한 후 풍진항체, 갑상선기능, 당뇨, 에이즈, 매덕혈청, B형간염 검사 후 소변검사를 하게 된다. 과거력, 가족력에 맞춰서 검사를 하게 되며 검사 전 금식은 하지 않아도 된다.

풍진은 예비신부라면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질환으로써 선천성 기형, 백내장, 심장 질환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빈혈은 혈구 생성에 장애를 일으키고 산소를 원활하게 운반하지 못해, 철분이 부족하면 태아에게도 제대로 영양분을 공급해 줄 수 없다.

또한 임신 전 간기능 장애나 갑상선이상은 유산이나 조산, 태아발달장애를 유발 할 수 있고, 산모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산전검사를 통해 현재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치료하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한다.

기본적인 검사를 마친 후에는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 난소 등에 혹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한다.
그리고 자궁경부암검사와 골반 및 외음부의 정상여부를 살피고 성병,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하게 된다. 결과는 약 1주일 정도가 지나면 확인할 수 있다.

만약을 위한 준비는 아무리해도 부족함이 없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산전검진을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꾸려보는 것이 어떨까.

/과학기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