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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복리후생제도 실속형으로 진화한다



차별화된 직원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하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복지를 흉내 낸 복지, 회사 사규에만 존재하는 복지 등 무늬만 복지였던 것을 실제 직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실속형’ 복지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4대 보험을 바탕으로 건강 검진, 경조사금, 휴가 등 기본적인 복지와 더불어 회사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 직원뿐 아니라 가족까지 생각하는 ‘가족형 복지’까지 생겨나고 있다.

중견 제약사 건일제약은 제약사답게 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금연펀드를 운영 중이다. 가입비 10만원으로 최대 60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어 임원들뿐 아니라 신입사원까지 금연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또한 금연도우미 및 금연조(금연자 그룹)에도 금연성공 시 일정금액의 축하금이 지급된다.

인터넷 레저용품 업체인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은 직원들의 레저활동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등산복, 등산화 등 개인 장비를 제외한 등산용품 및 고가 장비로 접하기 힘들었던 캠핑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직원들의 레저활동은 물론 자사 제품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또 회사 동료 4인 이상 레저 활동시 총 비용의 30%를 회사 측에서 지원한다.

식품전문업체 천호식품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장려제도를 회사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주로 국가에서 지급하는 출산장려금의 경우 둘째 또는 셋째부터 지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천호식품은 첫째와 둘째 아이부터 각 100만원을 지급하고 셋째는 5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며 ‘세 자녀 갖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업체 교수닷컴은 불입금 또는 불입기간에 따라 저축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적금을 통해 매월 납입하는 본인 저축금의 최대 35%까지 회사가 지원해 준다. 예를 들어 4년 동안 달마다 150만원을 납입하면 회사 측에서 45만원을 지원해 줘 적금 만기액이 약 1억원에 이른다.

국제회의 전문기업 인터컴은 근속 3년 이상 된 직원에게 주택마련 자금 3000만원을 무이자로 빌려 준다.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