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이채욱 사장“인천공항 지분 10% 상장,적정주가 본후 매각 판단”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5일 민영화프로그램과 관련, 개인적 생각임을 전제로 “일단 지분 10% 정도를 국내 증시에 매각해 적정 주가를 살펴본 뒤 판단할 문제”라며 기업공개(IPO) 의사를 비쳤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 1년을 맞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일각의 인천공항 민영화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현재로서는 구체적 지분매각 일정 등 민영화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민영화를 위한) 컨설팅 결과가 나와야 하고 그렇더라도 주간사 선정, 시장상황 판단 등 여러 준비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바로 실행은 안될 것”이라면서 “알토란 같은 인천공항을 지금 당장 투기성 해외자본에 넘기려 한다는 루머나 매터도가 있어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기업공개를 통해 10% 정도를 국내 증시에 상장하더라도 주간사 선정, 가치평가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절차가 있기 때문에 이조차도 당장 1년 내에 진행될 사안이 아니다”면서 “일각에서 말하는 민영화는 증시에서의 주가 흐름을 보고 판단할 문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의 10% IPO 계획과 관련,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소량의 지분을 증시에 상장해 적정주가를 판단해보자는 뜻이며 이후 우리사주, 국민공모주, 해외파트너십에 대한 매각 등 법에 정해진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지분매각의 방식이나 물량 등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은 없으며 주가의 적정가치를 판단해 보려면 3년 이상 걸릴 수도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사장은 인천공항의 동북아허브공항 전략과 관련, “개항 이후 5년 정도 12%대에 머물던 전체 공항이용 승객 중 환승여객 비율이 지난해에는 15%로 증가했고 올해는 18%대에 안착했다”면서 “허브화를 위한 궁극적인 목표로 단계적으로 환승률을 끌어올려 30%대까지 맞출 계획이며 이는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인천공항의 내년도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 최우수공항 평가에서 5연패 달성 여부와 관련,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직원 20여명을 인천공항에 파견해 공항운영 노하우를 배울 정도”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