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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매몰지 반경 3㎞내 마을, 상수도 공급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닭과 오리 등을 도살처분해 묻은 매몰지로부터 반경 3㎞ 이내 마을에 대해 상수도를 공급키로 했다. 또 전국 722개 매몰지를 대상으로 다음달까지 침출수 유출 여부 확인을 위한 전수조사도 실시키로 했다.

정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AI 매몰지 환경관리 및 먹는물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환경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안전한 식수원 공급을 위해 전국 722개 AI 매몰지로부터 반경 3㎞ 이내에 있는 마을에 상수도를 공급키로 하고, 오는 10월까지 해당 마을의 상수도 보급현황을 전수조사키로 했다. 지난 2007년 현재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92.1%를 기록했으나 매몰지가 위치한 면지역 보급률은 45.2%에 그쳤다.

또 상수도 공급은 됐으나 가계 형편이 어려워 개인 급수설비를 설치하지 않은 가구에 대해선 장기저리융자 지원을 하는 한편 상수도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 소규모 수도시설을 설치, 지원키로 했다. 상수도 보급이 완료될 때까지는 병입수가 보급된다.

이와 함께 농림수산식품부는 현재 매몰 위주의 도살처분 방식을 소규모인 경우에는 소각위주로 처리하고,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해 이동식 대형소각장치를 개발, 보급키로 했다. 그러나 대규모 물량 처리는 매몰이 불가피함에 따라 2중 비닐로 바닥을 덮고 바닥 및 벽면을 혼합토(점토광물+흙) 또는 석회석으로 바르도록 했다.


아울러 매몰지에 침출수 배출용 유공관을 설치해 하부 침출수를 정기적으로 뽑아 내고, 지자체장은 사전에 매몰지를 선정, 관리토록 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한 전국 15개 매몰지 주변지역 환경영향 조사 과정에서 침출수 확산이 의심되는 것으로 드러난 8개 매몰지에 대해선 내달까지 정밀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밖에 전국의 모든 매몰지를 대상으로 다음달까지 침출수 유출 여부를 조사하고, 침출수가 유출되거나 확산가능성이 있는 매몰지에 대해선 배출용 유공관을 설치해 안전하게 흡입처리키로 했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