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문구류에서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DEHP)가 일부 제품에서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28일 관세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방용품, 장난감, 신변장식용품 등 시중유통 수입상품에 대한 유해성 연구조사 결과 환경호르몬 DEHP가 기준치 대비 최고 220배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오 의원에 따르면 어린이 물놀이기구는 최고 221,000㎎/㎏의 DEHP가 검출됐고, 문구류로 사용되는 주물럭에서는 27㎎/㎏의 DEHP가 검출됐다.
DEHP는 프탈레이트 계통의 인공화학물질로 무색무취한 액책이며 장난감이나 실내장식제 등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하는 가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물질은 사람에게 암, 생식기능 장애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야생보호기금(WWF)은 환경호르몬 67개 물질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오 의원은 “물놀이기구와 신변장식용품 등은 규격기준이 없어 기준치 초과시 수입제재가 어렵다”면서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수입물품은 국민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