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3차 세계대전은 사이버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둔 투레 ITU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텔레콤월드 2009 페어’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투레 사무총장은 “다음 세계대전은 사이버상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재앙과도 같을 것”이라며 “핵심 네트워크들이 파괴되면 모든 국가들은 바로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되며 어떤 국가도 사이버 공격에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들이 상업, 금융, 건강보험, 긴급구호서비스 및 식량분배 관련 기술에 ‘심각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쟁에서 이기는 최선의 방법은 우선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이버공격 수단에 ‘피싱’수법이 포함된다고 보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피싱이란 ‘개인정보를 낚시하듯 낚아챈다’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 공신력있는 단체나 기관의 이름을 사칭한 메일 혹은 메시지를 통해 수신자의 개인정보 혹은 금융정보를 수집하는 온라인 사기 기법이다.
한편 이날 37개 ITU 회원국들이 ‘사이버공격 위협에 대항하는 국제적·다자적 파트너쉽(IMPACT)’에 서명하고 올해를 ‘사이버 위협의 사전탐지및 방어를 꾀하는 해’로 삼기로 합의했다.
/sjmary@fnnews.com서혜진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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