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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더 높이 더 넓게 날다..아시아 허브에서 세계속 명품도시로..



【인천=조석장기자】단군 이래 최대 개발공사가 진행되는 인천은 지금 ‘천지개벽’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여년 전만 해도 광활한 갯벌과 황무지였던 인천 앞바다는 해양신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객서비스 세계 1위의 국제공항, 동북아 거점인 국제항만 ‘국제 물류도시’ ’국제 비즈니스도시’ ‘첨단도시’ ‘교육과 정보의 중심도시’ ‘레저·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이 힘차게 날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에 내국인은 물론이고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인사들도 인천을 찾는 것이 필수코스처럼 인식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기존 도심 재생 프로젝트를 직접 눈으로 보고 벤치마킹하기 위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및 중앙정부, 각국 외교관 등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인천의 변화한 모습에 크게 놀라면서 해당 지자체 등의 개발방향을 잡는 데 지침으로 삼기 위한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 주재 각국 외교관들에게도 인천 방문이 필수 코스가 됐다. 물론 해외 언론에서도 인천경제자유구역 특집 보도를 집중적으로 마련하고 있을 만큼 인천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들이 인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송도가 세계 경제위기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성장하면서 한국경제를 리드하고 있다고 보는 데서 출발한다.

전 세계에서 20억명가량이 시청하는 글로벌 뉴스전문채널인 CNN에서부터 프랑스 대표 일간지 르몽드, 러시아 REN TV, 태국 DHB TV, 일본 시즈오카 다이이치 TV, 일본 기타큐슈의 RKB TV 등이 ‘송도 특집’을 내보냈거나 준비 중에 있다. CNN은 오는 19일 ‘Eye on South Korea(한국에 주목한다)’라는 특집 생방송을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진행키로 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국의 기업과 도시를 소개하는데 그 도시가 바로 인천 송도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면서 전국의 모든 눈이 인천에 쏠려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인천은 이제 확실한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를 굳혀가는 것으로 봐도 된다”고 강조했다.

■2025년 ‘녹색·문화·활력, 세계 10대 도시’

인천시는 ‘세계 일류 명품도시 인천’ 건설을 통해 세계 10대 도시 수준으로 성장한다는 거대한 꿈을 꾸고 있다.

인천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명품도시 인천은 시민들에게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여건을 제공하고 선진문화 생활형 자족도시로 역동성과 쾌적함이 함께 하는 매력 넘치는 글로벌 시티 건설, 수준높은 생활환경, 품격높은 문화도시, 국제스포츠 메카, 영어 자유도시 등이다. 이를 통해 도시 전체의 조화로운 발전 수요 증대에 부응하고 지속적인 인구증가에 따른 쾌적한 도시 건설, 국가경쟁력을 주도하는 국제도시 인천 건설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는 최근 ‘2025인천도시기본계획(안) 시민공청회’를 개최해 16년 후 미래 인천의 비전을 제시했다. 인천시는 오는 2025년 인구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274만명에서 자연적 증가와 사회적 증가를 합쳐 모두 126만명이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시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지수는 지난 2006년 말 1만5800달러에서 2025년에는 4만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저탄소 녹색도시 구축을 통해 1인당 7.4t을 기록했던 탄소배출량이 1인당 3.2t으로 줄어 약 1억7000만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인천의 발전을 선도하는 3가지 핵심사업이 송도지구·영종지구·청라지구를 총망라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공사다. 송도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18배인 209.5㎢로 인천시의 21%를 차지한다. 영종은 138.3㎢, 청라는 17.8㎢로, 이들 3개 지구의 개발은 국제도시를 꿈꾸는 인천의 백년대계다.

■‘꿈의 미래 도시’ 송도

세계 일류 명품도시를 꿈꾸는 인천은 지난 2003년 8월 송도에서 첫 삽을 떠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시작한지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다. 특히 송도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올해 주요 인프라 기반 시설 등 1단계 개발사업이 완공되고 내년부터는 2단계 개발에 착수한다.

현재 송도는 지식정보산업단지 및 첨단 바이오단지가 개발 완료 단계에 있다. 최고층 국제업무단지, 국제화복합단지, 송도사이언스 빌리지 조성 사업은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송도 국제업무단지의 랜드마크가 될 동북아 트레이드 타워는 2010년말 완공 예정이다. 높이 300m, 65층 초고층 빌딩으로 1층부터 33층까지는 사무실 및 업무시설이고 34∼64층은 호텔과 부대시설이, 65층은 서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꾸며진다.

송도 중앙공원은 39만여㎡(12만평) 규모로 녹지 및 휴식공간과 함께 박물관, 인공수로, 보트하우스 등이 조성되고 있다. 해수를 끌어들여 만들어지는 연장 1.8㎞, 최대 폭 110m에 이르는 거대한 인공 수로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총연장 21.38㎞로 국내 최장, 세계 5위의 해상 사장교인 인천대교도 16일 개통식을 갖는다. 151층 인천타워는 업무, 주거, 여가 환경이 조화된 해양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인천대교를 통해 처음 만나는 인천의 최첨단 상징물이 되는 것이다. 내년 5월에는 18홀 규모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이 개장되고 하반기에는 1조원이 투입되는 국제복합센터도 착공된다.

특히 송도는 생활의 편리를 위해 유비쿼터스 도시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원격으로 24시간 각종 시설물 상태를 관리해주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도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통신 기능이 탑재된 다기능 기기를 활용해 교통, 생활 정보 등을 편리하게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설치된다.

아울러 송도는 친환경도시 건설을 위해 오염물질에 대한 시설 개선 및 관리,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 에코 프랜들리 존(Eco Friendly Zone), 친수공간과 생명의 숲 1000만㎡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항 물류도시’ 영종

영종은 138.3㎢(4148만평)에 달하는 인천 경제특구 중 가장 넓은 지역으로 국제공항의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자유무역 지역을 비롯한 각종 국제 물류중심도시를 지향한다. 또 국제업무, 전시, 교류 등의 국제적인 기능과 중심 상업, 첨단 정보, 지식 산업, 공공행정, 문화·레저 및 주상복합 시설 등이 들어선다.

세계 공항도시 공항 2단계 사업과 인천공항철도 1단계 사업도 완료됐고 운북복합레저단지 기반시설 공사 역시 진행중이다. 특히 영종하늘도시 내 세계 최고의 피에라 밀라노 전시·컨벤션 그룹과 함께 국립음악원, 디자인스쿨, 과학전시장을 갖춘 ‘인천 밀라노 디자인시티’가 들어선다. 이를 통해 세계 첨단 패션과 오페라가 어울리는 새로운 레저와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영종하늘도시는 공항 및 산업 물류단지 지원을 위한 국제도시로 건설된다. 19.12㎢ 면적으로 올해부터 공동주택 4만5000가구도 들어선다. 국제업무단지는 공항의 접근성이 좋은 남쪽에 자리하고 첨단 산업 및 물류용지는 자유무역 지역과 연계를 감안, 공항 인근에 조성할 방침이다.

운북레저단지는 8조원의 자산을 가진 세계적인 화교계 회사인 리포그룹이 개발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 단지내에는 레저, 비즈니스, 문화시설을 포함한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인천 아시안게임 개최 해인 2014년 완공된다.

■‘국제 금융도시’ 청라

청라지구는 서울과 인천공항, 영종지구를 연결하는 길목에 있어 서울 주거지역 대체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도 눈독을 들이는 곳이다. 특히 민간 무역기구인 세계무역센터협회(WTCA)가 청라지구를 동북아의 국제금융 및 무역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77층 쌍둥이빌딩을 세울 예정이다.

청라지구 중심부에는 76만㎡(23만평) 규모의 중앙 호수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중심에 450m 높이의 시티타워 등을 건설, 랜드마크화할 예정이다.

2012년까지 조성되는 청라지구에는 국제 금융단지 외에도 전기·전자부품, 정보기술(IT), 자동차 첨단부품 관련 100개 기업과 레저·스포츠시설들이 유치된다.

아울러 로봇관련 최첨단 연구소, 대학과 기업의 연구개발(R&D)센터, 로봇대학원, 기업의 연구 활동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산업 연계형 복합공간인 로봇랜드 조성 사업 및 국제업무타운, 서울대·카이스트 BIT포트(국제과학복합연구단지) 개발이 추진된다.

청라지구의 중심부인 중앙호수공원에는 청라의 랜드마크인 450m 높이의 시티타워가 건설된다. 특히 청라는 금융비즈니스와 레저가 결합된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2020년까지 1778만㎡(538만평)에 국제업무타운, 비즈니스 복합단지, 테마파크형 골프단지, 스포츠·레저단지 등이 들어선다.


청라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로봇랜드 조성이 주목할 만 하다. 7846억원을 들여 76만7286㎡에 120m의 높이로 건설된다. 로봇태권브이 타워를 중심으로 놀이시설과 로봇관련 산학연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seokjang@fnnews.com

■사진설명=지식정보산업단지 및 첨단 바이오단지가 개발 완료 단계에 와 있는 송도 국제도시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