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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음파탐지기에 잡히지 않는 ‘투명잠수함’ 2020년 나온다



【부산=노주섭기자】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 실현가능성(본지 10월10일자 6면 참조)에 이어 수중 음파탐지기에 잡히지 않는 ‘투명 잠수함’이 오는 2020년께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연세대 물리학과 이삼현 교수는 23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제5회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 무기체계세미나에서 ‘메타물질 개발현황’에 관한 연구논문 발표를 통해 스텔스 기능을 갖춘 ‘투명 잠수함’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교슈에 따르면 자연에 존재하는 물질 대부분은 양(+)의 굴절률을 갖고 있으나 메타물질은 음(-)의 굴절률을 가져 마치 물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메타물질을 잠수함에 덮어 씌우면 수중 음파탐지기에 잡히지 않는 ‘투명 잠수함’이 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메타물질은 길이 7㎝ 가량의 원통형 관이다.

이 관을 2m 길이로 길게 이어 붙여 다양한 진동수의 음파를 흘려보낸 결과 350㎐의 음파가 물체를 그대로 통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메타물질은 들어오는 음파를 반사나 산란시키지 않고 물질 내부로 굴절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물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메타물질에 대한 이론은 세계적으로 많이 발표됐으나 음파를 이용, 실험에 성공한 것은 이 교수팀이 세계 최초다.

이 교수는 2020년께면 모든 음파를 통과시키는 이른바 ‘투명 망토’ 역할을 하는 메타물질을 이용한 투명 잠수함 개발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roh12340@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