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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로 번진 ‘걸그룹’ 열풍



가요계에 불어 닥친 걸(girl) 그룹 전쟁이 최근 온라인몰 마케팅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 전속모델로 나서는 걸그룹이 늘어나면서 앨범 발매와 연계된 쇼핑기획전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멤버들이 직접 디자인한 의상 판매는 물론, 뮤직비디오나 공연 당시 착용했던 의상까지 경매로 등장하고 있다.

디앤샵은 ‘포미닛(4minute)’이 직접 제안하는 쇼핑기획전 ‘What a girl wants’를 다음달 15일까지 개최한다. 포미닛의 미니앨범 발매 기념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현아의 락시크걸 스타일, 소현의 복고 스타일, 가윤의 볼드 주얼리 등 포미닛 멤버 5명이 각각 추천하는 2009년 가을 패션 키워드와 관련 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구매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소니(SONY) 워크맨, 포미닛 사인 CD, 엠넷 무료 MP3 다운로드 쿠폰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인터파크는 ‘소녀시대’와 ‘에프엑스(f(x))’의 무대 의상 자선 경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경매 제품은 소녀시대와 에프엑스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직접 착용한 의상이다. 경매 수익금 전액은 한국 컴패션을 통해 소외 받는 어린이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이 자선 경매 이벤트는 오는 11월 2일 오후 5시에 종료된다. 또한 인터파크는 소녀시대가 직접 디자인한 ‘SBS희망TV’ 공식 티셔츠를 단독 한정 판매 중이다. 티셔츠 판매금액 전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구촌 빈곤 아동에게 전달된다.

11번가는 ‘투애니원(2NE1)’이 전속모델로 나서 대대적인 TV광고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NE1이 광고에서 강조하는 ‘무료 반품 교환제’ 실시 직후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11번가는 2NE1과 함께하는 다양한 패션의류 및 잡화 기획전을 선보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는 다가오는 핼러윈데이를 기념해 ‘2NE1 과 함께하는 달콤살벌 핼러윈 파티 특가전’을 진행 중이다.

디앤샵 김현수 마케팅본부장은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한 온라인몰 고객들과 인기 걸그룹의 팬층이 상당부분 일치하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며 “전속모델 계약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 외에 음반발매와 연계된 쇼핑기획전이나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 경매 등 단발적이면서도 다양한 형태로 스타마케팅이 전개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