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 9월 25일 발표한 요금인하 방안의 1차 후속조치로 휴대폰 이용계층별로 적당한 할인혜택을 얻을 수 있는 새 요금제 7종을 2일 내놨다.
새로 선보이는 요금제는 △장기가입자용 ‘요금할인 프로그램’ △소량사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제 혜택 확대 △초다량 사용자를 위한 ‘넘버원 요금제’ △청소년 가입자를 위한 ‘팅플러스(PLUS) 요금제’ 등이다. 또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안심데이터 요금제’ △음성·문자·데이터 통합 ‘올인원 요금제’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와이브로(휴대인터넷) 통합요금제’도 내놨다.
이날 SK텔레콤은 10초 단위로 돈을 받고 있는 이동전화 통화료 체계를 내년 3월 1초 단위로 바꿔 적용하기 위한 과금시스템의 개발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3초를 통화하든 19초를 통화하든 20초를 쓴 만큼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내년 3월부터는 1초 단위로 통화한 만큼만 요금을 내면 되기 때문에 통화료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년 이상 장기가입자에게 유리한 우량고객 요금할인 프로그램은 고객이 1년 또는 2년을 약정하고 기본료와 통화료를 합쳐 월 2만9000원 이상 사용하면 이용요금에 따라 매월 3000∼2만2000원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사용금액에 따라 2년 동안 최대 52만8000원까지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를 소량으로 쓰는 이들을 위해 선불요금제 통화료를 10초당 62원에서 10초당 48원으로 23% 내렸다. 또 5000원, 8000원, 9000원씩 기본료를 납부하면 10초당 통화료를 각각 39원, 34원, 25원(지정 3회선, 지정회선 외는 50원) 등으로 낮춰주는 선택형 요금제 3종도 새로 내놨다.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이동전화 이용량이 많은 초다량 이용자는 월 11만원에 음성 총 1만1000분(망외 1000분)을 제공하는 넘버원 요금제를 사용해봄직하다. 이 요금제는 월정액료 2만5000원을 할인받고 1년 간 매월 2만5000원 상당의 ‘11번가’ 쇼핑몰 쿠폰을 받거나 4만원 상당의 문자메시지와 2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통화량을 무료로 쓸 수 있는 2가지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새롭게 개편된 청소년 고객용 팅 플러스는 월정액 1만5000∼3만원의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2만∼7만5000원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을 제공한다. 이 범위 안에서 음성·영상·문자·무선인터넷을 이용자가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이전과 같은 요금을 내면서 무료 데이터통화량을 확대한 안심데이터 정액제 3종도 내놨다.
월정액 1만원으로 100메가바이트(MB·기존 28MB), 1만5000원으로 500MB(기존 42MB)의 무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월정액 1만9000원을 내면 2GB의 데이터량(기존 2만3500원에 1GB)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SK텔레콤은 음성·문자·데이터·정보이용료까지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요금제 6종, 월정액 1만∼4만5000원으로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과 와이브로를 함께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통합요금제 5종도 내놨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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