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망의 기로에 선 창조한국당이 환골탈태에 나섰다.
문국현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지도력에 공백이 생기면서 당의 진로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나온 선택이어서 주목된다.
창조한국당은 5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문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창조한국당은 “긴급 중앙위원회에서 문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 및 당직자들이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며 “당은 오는 1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위원장에는 송영오 최고위원과 송영 중앙위의장이 추대됐다. 지난 2007년 10월 진보적 대안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창조한국당을 창당했던 문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퇴키로 한 것은 최근 의원직 상실로 정치활동이 법적으로 금지되면서 대표직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창조한국당은 창당 2년만에 대대적인 쇄신에 돌입하게 됐다.
새로운 대표 선임이 불가피할 경우 당을 전면 쇄신하고 새롭게 정비한 참신한 인물의 영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에서는 차기 원내대표로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알려진 이용경 의원이 대표와 원내대표를 겸직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창조한국당은 지난달 30일 문국현 대표와 당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창당 2주년 기념식을 가진 바 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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