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남미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늘리고 관세 장벽을 낮추며 투자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중남미 지역으로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주개발은행(IDB) 녹색성장 비즈니스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중남미 국가들에 대해 대외경제협력기금과 수출금융, 해외투자자금 등을 통한 협조융자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허 차관은 특히 “현재 14%인 녹색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을 2020년까지 30%로 확대할 것”이라며 “20억달러 규모의 IDB와 수출입은행 간 협조융자 추진도 녹색성장사업 지원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중남미는 농산물의 세계적인 공급처이며 바이오에너지 수출대국인데 여기에 한국의 경험과 기술, 자본이 더해지면 상호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브라질과의 농업과학기술 전반에 대한 협력 사업에 이어 앞으로는 조림, 폐기물 처리, 태양광, 풍력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중남미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종합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경협 확대 방안은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개시,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의 자유무역협정 공동연구 후속 조치 등 교역확대를 위한 사전 조치방안 등을 담았다.
또 EDCF 지원 확대, 우리 기업의 관심사업에 대한 협조융자 추진, 브라질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조사단 파견, 글로벌 인프라펀드와 해외건설 시장개척자금 지원 등 중남미로 진출하려는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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