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미국 조폐국이 다음달 3일부터 금화 판매를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지에 따르면 미 조폐국은 다음달 3일부터 2분의 1 온스(약 14.1751g), 4분의 1 온스(약 7.087g), 10분의 1 온스(약 2.835g) 규격의 금화 판매를 재개한다.
미 조폐국은 지난해 민무늬의 소전(blank coin)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당 규격의 금화 판매를 중단했지만 이제 공급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미 조폐국은 1온스 아메리칸이글 금화 113만개를 팔아 지난해 총판매 규모인 86만50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지난달부터 판매가 재개된 1온스 아메리칸버팔로 금화는 14만개가 팔렸다.
세계 조폐국들로부터 금화와 골드바(막대 모양의 금괴)를 매입해 판매하는 거래상들도 올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아메리칸프리셔스메탈즈익스체인지의 스캇 토마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부터 10월말까지 금화 및 골드바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화와 골드바에 대한 유례없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존에 갖고 있던 금화나 골드바를 판매하겠다는 사람은 드물다.
미국 투자회사 블랜차드앤드컴퍼니의 도널드 도일 회장은 “대부분이 금값의 지속적인 상승을 예상하기 때문에 금을 팔겠다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80달러(0.1%) 상승한 1141.20달러로 사상 최고가로 마감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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